근대서화

찬란했던 근대 미술史

Home > 고사인물도 12곡 > 작품

고사인물도 12곡 > 작품

고사인물도 12곡
고사인물도 12곡
Legendary Scene
高士人物圖
우당 박준태
비단에 수묵담채(Ink and color on silk)
104x30.5cm
一嶺桃花紅錦黦 半溪山水綠蘿新
한 고개 복숭아꽃은 붉은 비단처럼 얼룩지고, 시내 절반에 비친 산수에는 푸른 여라가 새롭구나.

水滿淸江花臺滿 輕舟隨水看花來
물은 맑은 강에 가득하고 꽃은 누대에 가득한데, 가벼운 배 물을 따라 꽃 바라보며 온다네.

桃源未必能如此 落盡山花花更開
무릉도원도 이와 같을 수는 없으리, 산꽃 다 진 뒤에 꽃 다시 피어나네.

虹橋半落斜陽分 釣艇輕搖細雨中
무지개 다리는 기우는 해 반으로 나누고, 낚싯배는 가볍게 가는 빗속에 흔들리네.

新水亂侵青草路 殘煙猶傍綠楊邨
새 물은 어지럽게 청초 우거진 길에 스미고, 흐릿한 안개는 여전히 녹양 드리운 마을 가에 있네.

江南煙景複如何 聞道新亭更可過
강남의 안개 낀 풍경 다시 어떠한가? 듣자하니 새 정자는 더욱 가볼만 하다던데.

去路歸家仍待月 垂鞭不控馬行遲
집으로 돌아가는 길 달 뜨기 기다리며, 채찍 드리우고 당기지 않으니 말 걸음도 더디어라.

扁舟一棹歸何處 家在江南黄葉邨
조각배 한 척은 어디로 가시나요? 우리집은 강남의 황엽촌에 있다오.

酒杯相勸楓林下 人面秋容一樣紅
풍나무 아래서 술잔 서로 권하니, 사람 얼굴 가을 모습 한 가지로 붉구나.

忽如一夜東風來 千樹萬枝梨花開
문득 하룻밤 동풍이 불어오니, 천 나무 만 가지에 배꽃이 피었네.

氷閣瀑流聲斷續 峽風吹送玉龍吟
얼음 언 폭포 흐름 끊었다 이었다가, 골짜기 바람 불어 옥룡음이 나누나.

仙臺洞裏客重尋 雪後空林暮景深
선대동 속에 나그네 거듭 찾아 왔네. 눈 온 뒤 빈 숲에 저녁 경치가 깊구나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