근대서화

찬란했던 근대 미술史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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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수도 8곡
산수도 8곡
Landscape
山水
소치 허련(小癡 許鍊 , Huh Ryun)
종이에 수묵담채(Ink and color on paper)
62x33cm 1886
誰家亭子山光裏 願借蘇公擇勝名
뉘 집의 정자인지 경치 좋은 산속에 있고,
원컨대 소공의 솜씨 빌어 좋은 이름 택하고자 하네.

扶藜踏盡溪南路 掩暎斜陽作伴歸
청려장에 부지하여 시내 남쪽 길 밟음을 다하니,
가려 비치는 석양을 짝하여 돌아오네.

一條界破靑山色 萬古長如白練飛
한 가닥 경계를 깨니 푸른 산색이오,
만고의 오래도록 흰 비단 날리는 것 같네.

邨居本是葛天民 但道山靑便是春
마을은 본시 갈천씨의 백성이 사니,
다만 산만 푸르다고 말하였더니 문득 봄이네.

栢樹陰中三昧道 蓮華榻上六龍駕
잣나무 숲 그늘 속에서 삼매경에 잠기고,
연꽃은 침대 되어 육(六)용이 얹혀 있네.

道似桐江渾不信 雄深一半是匡廉
도는 동강(桐江)의 섞임과 같다면 믿을 수 없고,
웅장하고 깊음은 한결같이 절반은 모가남을 바로 잡을 수 있다.

孤亭落日無人來 臨厓只問鳥聲亂
외로운 정자 해가 지니 찾는 사람은 없고
언덕에 임하여 다만 지저귀는 새소리 어지러이 들리네.

富春山下願携家 縛箇로庵近水涯
부춘산 아래로 가족 이끌고 가기를 원하여
하나하나 묶어서 띳집 지으니 물가에 가깝네.